2017.04.03.
영화 '클래식'을 다시 보았다.
잠을 자려다 한국 영화가 할 시간이라 혹시나 뭐가하나 궁금해 EBS를 본게 화근이었다.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오래전 이 영화를 보며 중간중간에 한번씩 졸았던 내가, 이것을 다시 본 이유는-손예진 때문이라고는 말 못하겠고-영화의 OST가 아직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단연코 조인성과 손예진이 비를 맞으며 가는 장면에서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흘러 나오던 장면일 것이다. 아직도 한번씩 회자되고 있는 최고의 명장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그 외에도 클래식, 팝, 가요, 창작곡 등 멋진 음악들로 가득차 있다.
우선 영화 내내 슬픈 멜로디로 흐르는-하나의 곡이지만 상황에 따라 곡 제목을 다르게 붙였다.- '사랑하면 할수록'은 애절한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전에 리코더 카페에 올라온 리코더 연주 음원을 듣고 감동하여 아직도 우중충한 날씨에 리코더로 한번씩 부는 곡이다.
그리고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도 빼 놓을 수 없다. 영화에서 가슴 아픈 장면을 이 곡이 잘 어루만져 주고 있다. 김광석 골수팬인 나로서는 당연히 좋아하는 곡이고 역시 우중충한 날이며 기타를 치며 부르는 곡이다.
그 외에도 캐논이나 비창 등의 클래식 hippy hippy shake 등의 팝도 빼 놓을 수 없다.
어쨌든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한밤의 강가에서 펼쳐지는 해피엔딩 인듯 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 같은 결말을 다시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뭉클한 감동을 되살리며 부활의 네버엔딩 가사 중 한부분으로 글을 마무리하려한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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