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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봄이 좋냐? 늘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봄이 되면 사진을 찍는데 많은 힘과 시간을 소비한다.많은 양의 사진이 생기는 만큼 사진은 정리하는 데도 많은 힘과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진은 컴퓨터 하드속에서 잊혀지고 그 중 일부 사진만 공유가 된다. 뭔가 풍족하게 얻은 것 같은 상황 속에도 공허한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은 뭔가?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마음은 풍요로울 지언정머리는 너무 공허하다는 생각이 든다.이럴 때 지성인들이 내놓는 처방이 있다.바로 인문학. 고전. 독서... 그동안 비워 두었던 머리에 관심을 가지며이제부터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야겠다. 오늘 따라 이 노래 가사가 나에게 새롭게 다가와나의 뒤통수를 치는 것 같다. "꽃이 언제 피는 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 날씨가 언제 풀리는지.. 더보기
모란(牧丹)이 어우러진 풍경 붉은 색의 얼굴처럼 커다란 꽃. 모란.꽃말은 부귀, 영화로 예전 부터 관상용으로 많이 심었다고 한다. 또한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고 여러 설화에도 많이 등장한다. 나도 어릴 적 집 마당에 이 꽃을 심은 집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란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크기만 클 뿐 그리 예뻐보이는 것도 아니고, 향기가 썩 좋은 것도 아니고, 색도 검붉은 것이 왠지 핏빛 같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모란에 대한 설명을 여기저기서 살펴본 후 모란을 다시 살펴본다. 전과 다르게 커서 위엄이 있으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것이 품위 있고 고귀해 보여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색도 진하지 않으면서도 눈에 잘 띄고 또 깊이가 있어 보인다. 향기도 은은하여 코를 자극하지도 않는다. 그동안 나는 모란을 왜 그리 싫어 했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