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새 컴퓨터를 가지고 싶어요
아리내
2011. 3. 29. 22:54
오래된 컴퓨터를 바꾸려 4대 전자상가를 돌았다.
쓰던 것은 전원이 불안정 하여
동생에게 물려받은(?) 컴퓨터인데
아마 컴퓨터 나이는 8년이 넘었지 싶다.
아무리 자칭 컴퓨터 최적화의 달인이라지만
외장하드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창 두세개 띄워 놓으면 거의 멈춰 있다 싶은
컴퓨터를 용케 아직도 써 왔던 것이었다.
내가 크롬을 좋아하는 실제 이유는
바로 이 컴퓨터에서 그나마 인터넷다운 인터넷을
즐기도록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
각설하고,
4대 전자상가가 모두 집앞에 있어서 둘러 보기는 좋았다.
L사 대리점으로 갔다.
구형 컴을 쓰고는 있었지만
주어 들은 풍월은 있는지라 인텔 코어 i7 시리즈를 둘러 보았다.
판매원께서 나의 기를 느끼셨는지
바로 카달로그를 가져다 주는 지라
한눈에 들어오는 놈으로 찍었다.
"이거 얼마죠?"
"어 그거 좀 많이 비싼데..."
뭐 비싸도 어차피 비싸면 안사면 그만이니 상관하지 않았다.
200만원이 넘는데 170만원대 까진가 낮춰 주신단다.
흠 배불뚝이 모니터도 바꾸려면 200만원이 가뿐이 넘어간다.
다음 J랜드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나의 기를 못 느꼈나보다.
"인터넷 하는데는 이게 최고입니다."
'저 보기보다는 수준이 조금 높은데요. --;;'
역시 i7로 찍으니 말리신다.
"그거 많이 비쌉니다."
대 S사 제품이라 본체만 200만원이 넘어간다.
할인 기간이라구 역시 다운은 되더라만...
그리구 요즘은 lcd도 찬밥 신세라는 것을 알았다.
난 아직도 배불뚝이 쓰는데... --;;
다음은 S사 대리점
가격과 품질이야 알아주는 터라
모니터 이야기만 열심히 했다.
23인치가 가격이 좋단다.
그러고 보니 23인치 LED가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든다.
'모니터 사려면 돈이 모자라는데...'
마지막으로 H마트.
이번에는 점원을 그냥 보내고 혼자 조용히 보았다.
역시 좀 싼 것 같기는 했다만
역시 i7시리즈는 나같은 서민에게는 너무 무리였다.
원래는 정해둔 가격에 맞는 싼거 사서 그냥 쓰려구 갔는데
갑자기 이상하게도 i7이 아니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서 그냥 심정만 상해 나왔다.
역시 내 컴퓨터는 대기업이랑은 친하지 않은가보다.
안 좋은 추억이 있기는 하지만 조립 pc를 알아 보아야겠다.